8. 남북 분단 역사 (해방, 전쟁, 냉전)

이후 남북이 분단되는 안타까운 역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남북 분단은 단순히 해방 이후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사건은 아니고, 해방 이전부터 국제정세나 일제강점기의 종료 방식, 그리고 냉전체제의 출현 등등 여러 복잡한 요인들이 얽힌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분단 배경과 진행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이 일본 본토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소련의 참전 등으로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며 이를 계기로 한국도 자동으로 해방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때 스스로 독립을 준비할 시간이나 체계는 갖추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일본의 항복 직전, 미국과 소련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할지 협의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급박하게 미국은 1945년 8월 15일 워싱턴에서 임시로 38선을 분할했습니다. 북쪽은 소련이 일본군을 무장해제 시키고, 남쪽은 미국이 무장해제 시켰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38선은 영구 분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일시적인 군사분계선일 뿐이었습니다.



이후 조선의 통일 정부 수립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소공동위원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련은 조선 내 좌익 세력 즉 조선공산당만을 인정하자고 주장하였고, 미국은 우익과 좌익 모두를 포함한 정부를 수립하기를 요구하였습니다. 서로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남북은 이에 따라 이질화가 심각해졌습니다.

소련 군정의 북한은 조선공산당 중심의 인민위원회를 조직하고 토지개혁을 실행했습니다. 대지주 토지를 몰수하고 이를 분배하였습니다. 공산주의 이념을 보급하기 위해 시작합니다. 미군정의 남한은 우익 중심으로 정치를 조직하고, 이후 좌우의 대립이 격화되었습니다. 친일파 청산이 미비하였고 식량과 물자가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였고, 이에 따라 사회의 혼란은 심화하였습니다.



이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습니다.

미소 공동위원회가 결렬된 이후 미국은 이 문제를 UN에 회부하였습니다. UN은 남북한 총선거를 제안하였지만, 소련과 북한은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결국에는 1948년 5월 10일 남한에서만 단독 총선거가 시행되었습니다. 이후 제헌국회에서 헌법이 제정되었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수립되었습니다. 유엔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해 주었습니다. 북한도 즉시 대응하며 9월 9일 김일성을 수장으로 내세운 북한의 정부를 수립하였습니다. 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 구가들은 북한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며 이렇게 남북은 완전히 나누어졌습니다.



이렇게 남북분단이 굳어졌고 이는 한국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1950~1953)

남북은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통일이었습니다. 남한은 북진통일론을 내세우고, 이제 북한 또한 무력 통일을 준비했습니다. 한국전쟁이 1950년 6월 25일 시작되었습니다. 북한이 소련과 중국을 등에 업고 남한을 밀고 내려오며 기습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은 대비하지 못하고 함락됐으며, 낙동강까지 후퇴하게 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이 참전하고 중공군이 개입하여 38선 부근에서 교착합니다. 군사분계선이 형성되어 현재의 비무장지대가 생겨난 것입니다. 남북은 전쟁상태이지만 정전 중인 상태로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분단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정치적인 이념으로 삼고, 수출을 중심이고 고도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미국, UN 등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외교 활동을 펼쳐왔으며, 통일논의를 지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일당 독재와 사회주의를 정치적인 이념으로 삼고, 폐쇄경제, 군사 중심의 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과 러시아 등과 연대하며 통일을 주장하기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통일에 대해선 폐쇄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보면 1972년 7.4 남북 공동 성명에서 처음으로 통일이 논의되었고, 1991년 남북이 동시에 UN에 가입하였습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졌고 (김대중, 김일성) 2018년~2019년에는 판문점 회담, 북미회담 등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현재는 다시 교착상태입니다. 



남북이 분단된 직접적인 계기는 해방 이후 38선 분할과 미소 군정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적인 배경으로는 냉전 체제의 시작을 들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이념과 체를 수립하고, 1948년 남북한이 각각 정부를 수립하며 분단이 고착화 된 것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정전 협정을 맺었으며 현재는 비공식 정전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